[돈이 보인다]널뛰는 환율, 환테크 전략은?

  • 등록 2017-01-07 오전 7:00:00

    수정 2017-01-07 오전 7: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달러에 투자하라 해서 달러 예금 가입했는데 환율 떨어졌네요?” “해외 여행 준비중인데 좀 더 기다렸다가 환전해야 하나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 밑으로 내려앉자 재테크와 환테크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급락 후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변동성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강달러 기대 유효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7원 오른 119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1186.3원으로 20.1원 하락하면서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상승하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달러 값이 조정을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기간에 맞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사실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던 만큼 조정을 보일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 높다. 달러 하락을 이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나 위안화 급등은 ‘울고 싶을 때 뺨 때린’ 조정의 빌미로 활용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율 급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 급락이 추세화된다고 보기는 무리”라며 “글로벌 금융불안, 경기침체 등이 발생하거나 트럼프 경기부양책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쳐야 하는데 이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라고 말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재정정책 시행 강도와 실제 물가상승압력, 연준의 금리정책을 지켜봐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미국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달러화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지만 여전히 강달러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모멘텀을 기다리며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기간별로 달러에 대한 투자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당분간 환율 조정이 예상되면 환율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에 단기 투자할 만하다.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1배로 추종하는 ‘KOSEF미국달러인버스’ ETF와 ‘신한인버스달러인덱스선물’ ETN이 대표적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눈여겨볼 만 하다. 이 ETF는 달러인덱스 등락폭과 반대 방향의 수익률을 2배로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에 베팅하려면 환율이 오르면 수익을 내는 KOSEF미국달러선물 ETF나 달러예금,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원·달러 헤지를 하지 않은 해외 펀드 등에 투자하면 된다.

◇환율비교는 필수…예약환전도 활용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러기 아빠나 해외 여행을 앞둔 이들도 고민이다. 환율이 한쪽 방향으로만 가파른 속도로 움직이면 환전을 결정하기 쉽지만, 변동성을 보이면 시점을 잘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율 변동기에는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며 계획적으로 환전해야 한다.

우선 싸게 환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은행 간 환율과 환전수수료 우대혜택 검색은 필수다. 마이뱅크(www.mibank.me)에서 은행뿐 아니라 사설환전소의 통화별 환율까지 한눈에 비교검색해
△신한은행 써니뱅크 환전 화면
볼 수 있다. 우대쿠폰을 갖고 있거나 우대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은행별 우대율을 넣어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거래은행에서 환율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고 일부 은행은 앱을 사용하면 90%까지 깎아주니 손품만 잘 팔아도 수수료 아낄 수 있다.

특정 환율 기준을 정하고 그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환전되는 은행권 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에는 원하는 환율이 되면 자동으로 환전되는 예약환전 기능이 있다. 환율이 오르락내리락할 때 특히 유용하다. 환전된 외화는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을 사용할 경우 모바일금고에 1000만원까지 쌓아둘 수 있다.

자녀의 유학이나 연수를 위해 송금해야 하는 경우라면 당장 생활비 등 필요한 돈만 보내고 등록금 같은 목돈은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환전해 달러 예금 계좌에 쌓아두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쌓여 목돈이 됐을 때 한꺼번에 송금해야 송금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해외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환전과 신용카드, 현지 현금 인출 등의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 환율이 하락하는 속도가 빠르다면 환전을 국내에서 미리 해 가기보다는 신용카드를 쓰거나 해외 현금입출금기에서 직접 현지 화폐를 뽑아 쓰는 게 유리하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해외 가맹점이 카드사에 대금을 청구하는 날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여행 전보다 환율이 낮아진다면 이익이다. 해외 인출도 돈을 뽑는 당일 환율이 기준이어서 하락기에 유리하다.

하지만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해외 카드브랜드 수수료와 국내 카드사 수수료가 붙고 현지에서 인출할 경우에도 최소 1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환율하락이 가파르지 않다면 미리 환전해가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