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중심상권 인근 아파트 인기 급증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신도시·택지지구 내 중심상업지구 인근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신도시와 택지지구로 이동하는 30대 젊은층이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중심상업지구 인근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

중심상업지구 일대는 각종 상업·문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대체로 지하철역이나 환승시설 등 교통 환경도 뛰어나다. 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이 지척에 있는 만큼 집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 30대 수요층에게 제격이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중심상업지구가 1~2곳 정도만 지정돼 있어 중심상업지 인근 아파트는 희소가치도 높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적은 만큼 가치상승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신도시 택지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에 대한 높은 인기는 청약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2기 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이 중심상업지구 인근 아파트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위례우남역푸르지오3단지를 비롯해 위례신도시보미리즌빌, 동탄2금강펜티리움센트럴파크3차, 광교중흥S클래스 등 각 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 내에 있거나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곳이었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 역시 중심상업지 인근이 강세다. KB부동산 시세(3월 24일 기준)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에서 CGV·메타폴리스·홈플러스 등이 있는 중심상업지구와 맞닿아 있는 반송동 시범다은마을 삼성래미안 전용 84㎡의 평균매매가는 3억 8000만원이다.

반면 입주시기와 단지규모는 비슷하지만 중심상업지구에서 1㎞ 이상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자연앤경남아너스빌아파트 전용 84㎡의 평균매매가는 3억 2000만원으로 6000만원이나 격차가 벌어진다.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에서도 신도시 및 택지지구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심상업지구 인근 단지를 주목할 만하다.

반도건설이 4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는 운양동 Ac-20블록, 운양동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선다. 단지 주변에서 문화·쇼핑·여가생활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1~지상 12층 4개동 전용 72·78㎡ 총 199가구 규모다.

신안종합건설은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A32 블록에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을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2018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각종 근린상업시설이 밀집한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워 주거편의성이 뛰어나다.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8개동 총 734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면적별로는 △84㎡ 390가구 △93A㎡ 241가구 △93B㎡ 103가구로 구성된다.

효성은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2블록에 미사역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마트 하남점과 명일점, 홈플러스 하남점 등이 가깝다. 내년 완공 예정인 복합 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도 차로 10분 거리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9층 규모로 오피스텔은 지상4~29층에 전용면적 20~84㎡ 1420실로 구성된다.

△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인근 분양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