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 부정승차 하루 평균 80여건…무표승차가 1위

  • 등록 2016-03-31 오전 6:00:00

    수정 2016-03-31 오전 6: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 지하철 1~4호선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부정승차 특별 단속을 한 결과 총 961건이 적발돼 부정승차가 하루 평균 80여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는 이번 특별단속 결과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12일간 일반단속 실시 때보다 31.8% 증가한 수치라고 31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한 해 2차례 특별단속을 하고 평상시에는 일반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정승차 적발 빈도가 가장 높은 유형은 무표 승차였다. 승차권이 없이 지하철을 탄 승객이 전체 부정승차자의 56%에 달했다.

우대권(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대상자가 아닌 승객이 우대권을 부정하게 사용한 경우가 31%로 뒤를 이었다. 우대권 부정사례에서는 타인의 노인용 교통카드(시니어패스)를 대여해 오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적발된 승객의 연령은 50대가 25%, 60대가 20%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장년층에서 부정승차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서울메트로는 시니어패스를 타인에게 양도받거나 대여하는 방식으로 오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호선별로는 2호선이 538건으로 전체 적발건수의 56%에 달해 가장 많았고 4호선이 253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메트로는 부정승차자 961명에게 3967만 7000원의 부가금을 징수했다. 부가금은 승차구간 요금의 30배다.

지하철 1~4호선의 부정승차 단속건수는 2014년 1만 4538건에서 지난해 2만 1431건으로 30% 이상 늘었다.

지하철 부정승차[사진=서울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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