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봉하 한화운용 파트장 "中 변동성은 레버리지 ETF의 핵심"

한화운용 홍콩H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 오늘 상장
"변동성 높고 中 전망 밝아..하반기 해외 고배당 ETF 낼 것"
  • 등록 2014-08-25 오전 7:45:00

    수정 2014-08-25 오전 7:45:00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투자자들이 미국을 베이스로 깔고 가듯이 ‘중국’ 역시 기본적으로 투자하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기초자산의 두배 이상 수익률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25일 상장되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합성-차이나H 레버리지(H) ETF’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상품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우량 H주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일간 수익률을 두배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상품개발을 주도한 사봉하 한화운용 ETF 파트장은 HSCEI의 변동성에 주목했다.

대다수의 투자자가 주로 아침에 사 저녁에 파는 단기 매매에 활용하는 만큼, 변동성은 레버리지 ETF의 기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HSCEI는 외국인과 기관 비중이 높아 중국 대내적인 요건은 물론 대외적인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는 “중국의 CSI300 지수가 산업 비중이 높은 반면 HSCEI는 금융 비중이 높다”며 “금융업은 경기에 가장 예민한 업종인 만큼, 변동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중국 시장에 대한 믿음도 강하다. 지난 주 발표된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대치를 하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 파트장은 중국 증시의 추세적인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 파트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가운데 수급 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시행되는 ‘후강통(扈港通)’도 매력적이다. 후강통은 ‘상해와 중국을 통하게 한다’는 의미로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자유매매를 허용한다는 것. 그동안 중국 본토(A주)에 투자하려면 적격 자격(QFII)를 갖춰야 했다. 그러나 후강통이 개설되면 홍콩 증권사를 통한 중국 투자가 가능해져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레버리지 ETF에 주목한 외국계 증권사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다음 달 중국 레버리지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사 파트장은 “국내 중심의 투자자들이 점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만큼 중국 레버리지 ETF를 포함해 해외 ETF 라인업을 올해 내 완비하겠다”고 말했다.

사 파트장은 연세대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후 미국 콜럼비아 대학에서 통계학 석사를 마쳤다. 1997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2001년 삼성생명 주식운용본부로 옮기며 운용업무를 시작했다. 2002년 삼성자산운용 패시브(Passive) 본부에서 ETF운용팀장을 맡았다. 올해 초 한화운용 ETF 파트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화운용의 아리랑 ETF 개발과 상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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