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달리자!]①갑오년 재계 주역들

  • 등록 2014-01-01 오전 6:05:00

    수정 2014-01-01 오전 8:27:2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2014년은 갑오(甲午)년 ‘말띠 해’다. 예로부터 말은 힘과 도약, 강인함, 추진력을 상징한다. 얼마 전 서거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위대한 영혼, 화합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나 한국사 속에 손꼽히는 천재 실학자 정약용이 말띠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빙상 스포츠의 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도 동갑내기 말띠들. 특히 갑오년 새해에는 ‘갑’이 청색을 뜻해 60년만에 푸르른 말이 뛰노는 ‘청말띠의 해’를 맞게 됐다. 청말은 성격이 곧으며 활달하고 진취적이며, 독립심이 강하고 자유분방 한 것으로 알려져 2014년 2세를 낳으려는 사람도 많다.

이 처럼 역동적이고 힘찬 말처럼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말띠 경영인은 누구일까.

◇재계의 중추, 청말띠 경영인=재계 오너 중에는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을 비롯해 허일섭 녹십자 회장, 이용한 원익 회장,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김중헌 이라이콤 회장, 고석태 케이씨텍 회장, 박춘희 대명그룹 회장 등이 청말띠로 내년 ‘환갑’을 맞는다. 박명구 금호전기 부회장, 이창식 동아원 사장, 이석준 삼영그룹 부회장 등도 청말띠 그룹에 속한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도 54년생 말띠이며,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1942년생)과 ‘띠동갑’이기도 하다.

말띠 전문경영인을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경우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과 김석 삼성증권 사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철길 SK C&C 사장, 이문석 SK케미칼 사장, 오세용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눈여겨 볼 청말띠 CEO들이다.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신용삼 LG유플러스 총괄사장, 남상건 LG스포츠 신임 사장 등 신임 사장들도 새해 행보가 주목되는 말띠(1954년생) 경영인이다.

신헌 롯데쇼핑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현대중공업의 김외현·김정래 사장, 김준식 포스코 사장, 김병열 GS칼텍스 사장, 심경섭 한화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양희선 두산건설 사장 등도 모두 말띠다. 이 밖에 이광우 LS사장, 서재환 아시아나항공 사장, 윤기열 신세계건설 사장,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 강인구 이수화학 사장도 ‘말띠 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떠오르는 재계 30·40 대 기수들=40대 후반의 1966년 ‘말띠’ 젊은 경영인으로는 장세홍 KISCO홀딩스 사장과 허기호 한일시멘트 부회장, 신인재 필링크 사장 등이 있다.

이어 차세대를 책임질 30대 떠오르는 말띠 오너가 경영인으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전자 부장이 있고,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보,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상무보,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 이주성 세아베스틸 상무, 이도균 무림피앤피 상무, 허희수 파리크라상 상무 등도 1978년 말띠 해 동갑내기들이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딸 희경 씨, 구본무 회장의 장녀 연경 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 씨,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아들 우성 씨, 김상헌 동서 회장의 딸 은정 씨,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의 딸 희연 씨 등도 주식부호 대열에 오른 오너가의 말띠로 앞으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노익장 과시, 70·80대 총수들 =말띠 재계 총수로는 1942년생 이수영 OCI그룹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김영대 대성 회장,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등이 있다. 1930년생 동갑내기 김만수 동아타이어 회장, 윤대섭 성보화학 회장, 이삼열 국도화학 회장, 윤종규 태광 회장, 윤병강 일성신약 회장 등은 현재도 경영 일선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구조웅 위스콤 회장,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 신동열 성문전자 회장, 박방홍 성문제약 명예회장, 남영우 국제약품 회장,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지원철 이지바이오 회장,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이백천 바이넥스 회장, 고광선 쓰리원 회장도 ‘말띠 회장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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