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에 제출한 ‘2012년 생산량 상위 3개 품목과 동일한 의약품의 허가현황’에 따르면, ‘클로피도그렐75mg’, ‘콜린알포세레이트400mg’, ‘올메사탄메독소밀20mg’ 등 3개 성분 157개 품목 중 자사제조 제품은 60개에 불과했다.
시중에 판매중인 제네릭 5개 품목 중 2개만 판매사가 직접 생산한다는 얘기다. 157개 품목 중 모든 공정을 다른 업체에 맡기는 제품은 48개, 일부공정위탁제조 제품은 49개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의 허가 규정 완화로 제조공정을 다른 업체에 맡기는 제품이 증가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동국제약(086450), 휴온스(084110), 국제약품(002720) 등 중소 제약사들이 위탁 제품으로 시장에 뛰면서 ‘무임승차’ 제네릭이 쏟아지고 있다.
개발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제네릭의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어 뒤늦게 제네릭 발매를 시도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과열을 차단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제네릭 가격은 비싸게 받을 수 있다는 제도의 허점을 이용, 제네릭 시장에 뒤늦게 진입하는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며 “과당경쟁으로 리베이트 영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직접 개발 제품에 대한 약가우대를 적용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