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해외에서의 느린 데이터 로밍 속도가 아쉬웠던 사람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반길 만한 데이터로밍서비스를 국내 중소기업이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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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급의 데이터 이용 속도는 국내에선 포켓 와이파이만 가능한데, 이는 와이드모바일이 해외 통신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현지 통신망을 같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현지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일본에선 이 모바일의 통신망을 사용하는데 이들 2개국에선 유일하게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용 면에 있어서는 포켓 와이파이가 월등히 앞선다. 기존 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 로밍은 자신이 갖고 있는 휴대폰 설정을 변경해 혼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포켓 와이파이는 한 대만 대여하면 5명에서 최대 10명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이용요금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이 하루 8100원(VAT 별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하루 7000원(VAT 별도)이다.
기존의 통신사가 1인당 하루 9000원~1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다만 포켓 와이파이는 기존 데이터 로밍과 달리 휴대폰 외에 별도 기기를 휴대해야 하고, 배터리 충전을 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 명이 동시에 빠른 인터넷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휴대폰 배터리와 별도이기 때문에 오히려 휴대폰 방전이 더디다는 매력이 훨씬 더 크다. 보조배터리를 지급해 충전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김만중 와이드모바일 대표는 “현재 미국과 일본의 LTE 데이터로밍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여름 성수기에 충분한 수량을 확보해 많은 여행객들이 포켓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