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일수록 스포츠 용품은 잘 팔린다?

롯데百 6월 매출신장률, 스포츠 상품군이 아웃도어 앞서
궂은 날씨 속 실내스포츠 관련제품 판매 늘어
  • 등록 2011-07-05 오전 8:40:05

    수정 2011-07-05 오전 8:40:05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무더위와 이른 장마로 인해 실내에서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군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지난 6월 매출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스포츠 상품군이 아웃도어 상품군의 신장세를 제쳤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보다 44.1% 증가하며 롯데백화점 전 상품군 내에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진 6월부터는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 증가율(32.6%)이 아웃도어의 매출 신장률(31.7%)을 앞섰다.
▲ 롯데백화점 스포츠 및 아웃도어 상품군 2011년 월별 신장률(전점 기준).
이러한 스포츠와 아웃도어 상품군의 전세 역전은 날씨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무덥고 자주 비가 내리는 날씨로 건물 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요가 등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도어용 기능성 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6월 들어 트레이닝복 및 기능성 티셔츠의 매출은 작년에 비해 40.6% 가량 증가하며 전체 스포츠 상품 매출 신장세를 이끌고 있다.

바캉스를 앞두고 몸매 관리를 위해 런닝화와 토닝화의 판매가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리복·아디다스·푸마의 관련 상품들이 6월 들어 40% 내외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운동여건이 좋지 않은 여름에는 스포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는데, 올해는 더위·장마 등 궂은 날씨가 일찍 찾아옴에 따라 이러한 매출 증가가 가속화됐다"며 "특히 바캉스를 목전에 두고 몸매관리에 나선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스포츠 상품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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