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메이커 실적 펑크 `펑펑`

다임러도 `수익경고등` 커져..2Q 순익 급감
포드·도요타도 부진한 실적 나타내
  • 등록 2008-07-25 오전 8:13:28

    수정 2008-07-25 오전 8:24:50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고유가와 수요감소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 다임러 디터 제체 CEO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고급 자동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 벤츠로 유명한 다임러도 수요감소와 유로화 강세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의 디터 제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가 다임러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 수익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임러측은 올해 세전 영업이익(EBIT) 기준 70억유로(약 11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익이 지난해 77억유로를 상회할 것이란 기존 전망이 머쓱하게 됐다. 

제체 CEO는 북미 시장의 수요감소와 달러화 대비 초강세를 나타낸 유로화 등이 수요를 감소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다임러가 자동차 업계의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이어가겠지만, 이같이 경고로 고급자동차 시장에도 어두운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WSJ는 평가했다.

다임러는 2분기에 전년동기보다 26% 감소한 13억5000유로의 순익을 거둬 들였다.

세계 3위 자동차업체인 포드의 분기 순손실 규모도 월가 전망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포드는 2분기 87억달러(주당 3.8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동기 7억500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전환 했다.

실적 부진은 도요타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도요타자동차의 순익은 3251억엔(30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다만 도요타는 올 상반기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판매 1위에 올라섰다. 물론  도요타가 선전을 펼친 점도 있지만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GM의 판매부진이 더 큰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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