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부동산테크] 동백·동탄 물량 동 아직 안났네!

유망 택지지구 ‘막차 분양’ 타기
송도 신도시·하남 풍산지구… 올해 잔여 물량 적잖게 나와
분양가 높고 입지 떨어질수도
  • 등록 2006-03-23 오전 8:17:54

    수정 2006-03-23 오전 8:17:54

[조선일보 제공]


“어, 아직 동탄에도 분양 물량이 남았네.” “동백에도 남아 있어요.”

지금 청약자들의 관심은 온통 판교에만 쏠려 있다. 그러나 조금 눈을 돌려보면 유망한 택지지구에도 남아 있는 분양 물량이 제법 된다. 분양이 한참 진행됐고 이미 입주하는 곳도 있지만, 그 속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막차 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것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그간의 분양 실적을 통해 분양성을 인정받은 택지지구의 막차 분양 물량은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왜 막차 분양이 나오나=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택지지구는 통상 동시분양을 통해 아파트를 일괄공급하든가, 바람몰이 차원에서 1~3차로 나눠 한꺼번에 공급한다. 그러다 보니 여러 차수의 공급이 끝나면 분양 물량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규모가 큰 택지지구는 착공이 가능한 토지 사용 시기가 블록별로 다르다. 같은 택지지구 내라도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제 막 분양에 나서는 곳이 생길 수 있다.


◆올해 막차 분양 물량 어디서 나오나=올해도 유망한 택지지구의 막차 공급 물량이 적지 않다. 우선 삼성 반도체 공장을 끼고 있는 경기 화성 동탄지구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2004년 6월 시범단지 분양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여러 차례 분양을 했지만, 올해에도 4개 사업장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우림건설이 4층짜리 고급 연립주택(280가구)을 오는 6월쯤 분양할 예정이고, 이지건설은 5월쯤 임대아파트(542가구)를 내놓을 계획. 임대아파트는 입주 이후 2년6개월이 지나면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또 포스코건설은 대단지 주상복합을 하반기쯤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의 중심 상업지역에 위치해 입지의 장점을 갖고 있다. 동탄은 현재 30평형대 이하 중소형이 1억원선, 중대형은 1억5000만원선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이미 입주가 진행 중인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남광토건이 고급 빌라 개념으로 짓는 ‘동백하우스토리’ 134가구를 다음달 초쯤 선보일 예정이다. 동백에 남은 유일한 분양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단지가 입주 중인 인천 송도 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1만가구 가량이 공급됐지만, 아직 분양 물량이 남았다. 포스코건설의 물량이 큰데, 오는 6월 이후 22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올 가을쯤 500가구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1순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 하남 풍산지구에서도 오는 9월쯤 대명건설, 우남건설이 중대형 평형으로 짜인 연립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주의할 점은=막차 분양물량을 얻으면 뒤늦게 입주하기 때문에 입주 초기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겪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가격이 검증된 곳을 골라 들어갈 수 있어 안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분양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업체들이 검증된 분양성을 믿고 고분양가를 책정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잔여물량인 만큼 입지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막차 분양 물량은 현장에 직접 가서 입지나 분양가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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