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5년간 인도에 10억 투자

  • 등록 2005-12-06 오전 8:11:50

    수정 2005-12-06 오전 8:11:50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향후 5년간 인도 IT산업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인텔은 과거 10년간 인도에 약 7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1998년 이후 40개 인도 기업에 펀딩을 제공해 왔다.

아시아를 순방중인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은 "인도에서의 영업 확대와 현지 IT 기업들의 발전을 위해 향후 5년간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인텔의 장기적인 비전과 지난 10년간 인도에서 쌓아온 영업적 기반을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벤처 캐피탈 펀드도 포함된다. 인텔은 남 아시아 국가들의 급성장하는 IT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대(對) 인도 투자를 위한 벤쳐 캐피탈 펀드를 조성, 활발한 투자 사업을 벌여 왔다.

배럿 회장은 "인텔 캐피탈 인디아 테크놀러지 펀드를 통해 인도 기업들이 기술을 현지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갖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현재 인도의 기술 허브인 뱅갈로에서 3000명의 엔지니어와 전문가들을 고용해 설계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뱅갈로에 위치한 연구 개발(R&D) 센터에 8억달러를 투자해 현지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다우존스 뉴스는 인텔이 또한 인도에 칩 제조 설비를 만드는 것과 관련 인도 정부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배럿 회장 역시 "우리는 현재 인도 현지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가능성에 대해 인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라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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