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 16년래 최고..투기 급증

온스당 7달러 돌파..98년 이래 처음
달러 약세로 금 가격도 강세..구리는 하락
  • 등록 2004-03-10 오전 8:24:23

    수정 2004-03-10 오전 8:24:23

[edaily 김윤경기자] 국제 상품시장에서 은 가격이 16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전일에 비해 19센트 오른 온스당 7.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온스당 7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 98년래 이래 처음.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은 가격은 7.12달러를 기록하며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은 가격이 오를 것에 베팅하는 헤지펀드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디지털 사진기술에 대한 은 수요 또한 늘고 있는 것을 가격 급등의 이유로 설명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존 리드는 "은 가격 급등은 공급이 일정한데 비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한 투기세력들이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펀더멘털 측면에선 가격이 오를 이유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금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4월 인도분 가격은 3.60달러 오른 온스당 400.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3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나 고용지표 부진으로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 달러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5월 인도분 가격은 2.5센트 하락, 파운드당 1.2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13일 이래 종가 기준으로 최저 수준. 최근 기록했던 최고치는 1.403달러로 95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구리 가격이 짧은 시간 급등하면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다 세계 4위 구리 수요국인 독일의 1월 산업생산이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 구리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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