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실적 저조..주가영향 미미-동원

  • 등록 2003-10-29 오전 8:12:39

    수정 2003-10-29 오전 8:12:39

[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29일 LG화학(051910)의 3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이정헌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저조했지만 시장에서 이미 예상된 부분"이라며 10월 초순 이후 중국의 수입수요 증가로 주요 유화제품 가격/마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0월 이후 중국의 수입수요 증가는 재고보충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10월말 이후 수입수요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단기적인 추가 상승모멘텀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유화 부문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9.4% 소폭 감소에 그쳤다"며 "반면 기능수지 부문은 실적이 극히 저조하였던 2분기보다는 대폭 개선됐지만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56.1%나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SM 가격 상승 등 Cash 마진 축소에도 일부 원인이 있으나, 내수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출비중 증가 및 이에 따른 전체적인 판가 하락이 보다 근본적인 이유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산업건자재 부문 역시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9%, 50.6%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건축경기 침체 및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에 따른 주택경기 악화, 장마/태풍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 현대 자동차 파업으로 인한 기능재 부문의 매출 부진 등이 복합된 결과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3%, 41.6% 증가하는 우량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LG-필립스LCD라는 Captive Market를 보유하고 있는 편광판의 경우, LCD 패널업체간 가격경쟁 심화로 판가 인하 압력이 거세어질 전망이지만 연 15% 이상의 수요시장 확대 등을 감안하면 향후 양호한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차전지는 연평균 10% 이상의 수요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LG화학과 삼성 SDI, 일본의 Sanyo, 중국의 BYD 등의 공격적인 신증설로 수요대비 공급과잉폭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애플리케이션 개척, 수율/가동율 향상 등이 등이 전제되지 않는 한, 낙관적인 향후 전망을 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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