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출발 예상"..1210원대 진입 주목

(전망)엔 약세vs기업 네고..3자협상 추이 관망
  • 등록 2003-04-22 오전 8:47:21

    수정 2003-04-22 오전 8:47:21

[edaily 최현석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밤사이 달러/엔과 역외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이날 환율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달러/엔 레벨을 감안해 1210원대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이 1200원을 단기바닥으로 인식한 만큼 네고가 늦쳐지고 결제가 앞당겨지며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 상승세가 기조적인 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기업 네고가 겹겹으로 대기중인 상황이라 상승폭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로 예정된 북-중-미 3자협상 추이에 대한 관망으로 공격적인 매매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았다. 일부에서는 120일 이평선이 놓여 있는 1209원대가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1210원대 진입 시도조차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부은선물 = 북핵 문제의 호재로서의 반영은 일단락된 듯하며 추가적인 영향 여부는 향후 회담의 성사 및 진행 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시장의 시각은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과 SK문제를 비롯한 국내 문제의 해결 과정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그룹 본사의 SK글로벌 회생 시도를 발표한 것이 또다시 악재로 작용하게 되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으며, 북핵 문제 역시 새로운 협상 및 해결 과정의 시작일 뿐이지 그 자체가 완전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반등 목표점을 여러가지로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나, 이러한 차트상의 목표점에 연연하기 보다는 역시 북핵문제 등의 당면한 주요 재료들의 추이에 더욱 집중함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120엔 중반대까지 추가로 반등함에 따라 금일 개장초 1210원선의 돌파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210원대 진입 이후에도 추가 상승 여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달러/엔 환율 역시 현 레벨 이상의 상승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므로 철저히 추격 매매를 지양하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 달러/엔 상승과 북핵관련 뉴스를 재료로 11일만에 환율이 상승 반전했다. 1200원 근처는 단기 바닥으로 인식해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로 첫째, 그동안 원화강세 요인(악재 요인 해소)은 환율 급락과정에서 거의 반영되었다. 둘째, 북핵관련 평화적 해결무드가 추가적인 원화강세를 이끌었으나 3자회담에서 부정적 진행소식이 들릴 경우 원화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SARS와 관련한 아시아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원화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예상된다. 전일 달러/엔의 120엔대 회복은 미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나타난 현상으로 이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별개로 엔화 약세가 강하게 부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로/엔이 4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진 이후 국제외환시장은 고금리통화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경향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유로와 상품통화들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저금리를 이용한 엔캐리 트레이딩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달러/엔의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전일 120엔을 회복해 121엔대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외화예금과 월말요인, 기술적 저항선들을 감안할 경우 달러/원의 반등은 대기매물을 소화하며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금일 달러/원은 120.50엔대로 상승한 달러/엔 영향으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단기 바닥권 인식에 따른 결제수요 유입 및 네고물량 출회가 한발 물러서면서 1210원대 상승이 가능해 보이나, 내일 3자회담을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예상범위: 1206~1212(1215)원. ◇제일선물 = 북핵 관련 리스크를 중심으로 한 등락이 최근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상황에서 수급이나 기술적 분석에 의한 예상보다는 북핵 상황의 정치적 전개에 시나리오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23일로 예정돼 있는 3자 회담이 가시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경우 1200원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도 존재하나 3자 회담이 미국의 명분 축적용 테이블로 활용될 경우 전일 럼스펠드 미 국방 장관의 메모에서 드러났듯이 북한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 경우 북핵 사태는 다시 긴장 고조 국면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여겨지며 환율 급등세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23일 회담 결과에 대한 예상에 베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이나, 22일 현재 상황에서는 회담 결과에 대한 예단보다는 회담 결과 발표 후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실수요이외의 투기적 포지션은 설정하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205~1215원. ◇LG선물 = 전일은 10거래일의 급락을 접고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보합권에서 추가 하락 여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으나 2주간의 급락으로 기술적 반등의 필요성이 시장 전반에 폭넓게 형성되며 막판 거래량 증가를 수반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4월 이후 강하게 매수포지션을 구축하던 은행권이 11일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11일의 움직임은 주말을 맞은 포지션 정리 물량이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매수 포지션 정리 물량은 변화의 조짐을 알 수 있게 한다. 통상적으로 선물 가격과 은행권의 포지션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등 선물시장에서 은행권은 헤지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은행권의 매도 전환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환율 급락 추세가 워낙 강력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환율 추세 하락에 대한 기대가 아직 살아있고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장기 이평선이 저항대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일의 반등을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겠으나, 바꿔말하면 하락이 깊었던만큼 조정 또한 깊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당국의 엔화 약세 유도 움직임 속에 달러/엔 환율이 120엔 상단과 전고점을 상향 돌파할 경우 전일의 반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탄력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여겨진다. 달러/원 현물 1200원의 지지 속에 1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209.60원의 저항 강도를 주시하는 거래가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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