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시리아가 최근 12개월 이상 화학무기를 실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와 함께 "최근 수집된 정보들은 시리아가 이라크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와 관련해 우리는 외교적, 경제적 혹은 다른 방식의 가능한 조치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시리아는 오랫동안 테러국가로 지목돼 왔다"면서 "시리아는 그런 행동을 계속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날 시리아를 "불량 국가"(rogue nation)로 지칭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 이라크 전쟁의 종전이 가까워진 가운데 시리아와의 관계가 백악관의 새로운 어젠더로 부상했다고 전하고 "워싱턴과 다마스커스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