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올 3분기부터 백화점 대전점 영업재개 및 명품 실적 증가와 면세점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상승여력은 35%이며, 전날 종가는 5만7000원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3.8% 감소한 9703억원, 영업이익은 21.9% 줄어든 55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를 각각 19.5%, 21.9%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5941억원, 영업이익은 27.8% 줄어든 613억원을 기록했다. 대전점 미영업 영향에도 영패션, 아동, 식품 매출 호조로 매출이 신장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대전점 미영업에 따라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9% 감소한 1952억원, 영업손실은 8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축소했다. 중국인 다이고 프로모션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 축소는 지속됐지만 영업익은 적자는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3분기 백화점은 대전점 조기 오픈에 따른 매출 회복, 관광 성수기 시즌을 맞이해 외국인 매출 증가에 따라 메인 점포가 두자릿수의 신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센터점, 더현대서울 등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각각 15%, 10%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매출 효과로 최근 국내 해외여행객이 증가했음에도 객단가가 높은 명품 부분은 견고하게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 주요 명품 브랜드의 입점 효과가 더해져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판단이다.
면세점 부문은 영업효율화 영향으로 적자 축소에 이은 하반기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점쳤다. 이 연구원은 “인천공항이 지난 7월 정상 오픈함에 따라 공항점 매출 호조 및 경쟁사 대비 낮은 임대료 구조로 흑자 운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