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 9회째를 맞이한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이 38만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열린 이번 축전은 ‘다시 찾는, 궁’을 주제로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에서 열렸다.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축전 기간 중 전체 관람객은 총 38만3359명으로 집계됐다. 우천으로 인해 이틀 동안 프로그램 운영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관람객은 4만2595명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 고궁 뮤지컬 ‘세종 1446’(사진=한국문화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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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개막제는 개막 퍼레이드 ‘꿈의 길을 열다’와 ‘궁을 다시 찾다’로 시작됐다. 이후 궁궐의 잡상과 처용무를 모티브로 한 창작퍼포먼스 ‘궁을 깨우다’, 어린이합창단과 고궁뮤지컬 ‘세종 1446’ 출연진의 합창, 신(新) 궁중연희,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번 축전에서는 경복궁 근정전을 활용한 뮤지컬이 펼쳐졌다. 세종의 일대기를 다룬 고궁뮤지컬 ‘세종 1446’은 예매 시작 후 20분 만에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예상치 못하게 비가 내렸던 4월 30일 공연 때에도 관객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키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메인 프로그램은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을 기념해 첫 선을 보인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였다. 영조의 오순 어연례가 실제 거행됐던 창경궁 전역을 배경으로 어연례 준비과정을 단계적으로 체험하고 연향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궁중연향’을 주제로 창경궁에서 궁중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글로벌 궁중문화축전’, 국악·클래식 분야 현장 참여형 아티스트 공연인 ‘궁중풍류’, 창덕궁 낙선재의 역사와 낙선재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동형 연극 ‘낭만궁궐 기담극장’ 등을 진행했다. 궁중문화축전을 기획한 조진영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활용실장은 “올 10월 열리는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는 봄 축전과는 또 다른 고궁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시간여행-영조,홍화문을 열다’의 한 장면(사진=한국문화재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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