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협착증의 주증상은 오래 걷지 못하는 파행이다. 10분정도 걸으면 종아리가 터질 것 같아서 쉬어야 한다. 이렇게 보행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필시 근육이 빠지거나 체중이 늘고 당뇨, 심장병 등이 악화될 것이다. 아예 보행을 못하면 혈전증, 골다공증성 골절, 폐질환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국제논문에 적절한 척추수술이 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사람이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며 살려면 걷고, 운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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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협착증 수술은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감압술을 시행한다. 감압술은 눌린 신경을 안 눌리게 풀어주는 수술이다. 두꺼워진 황색인대를 제거하여 신경을 원상복구 시켜준다. 이전에는 척추협착증 수술을 하면 나사못을 넣는 척추유합술을 많이 했다. 20년전에는 한마디 수술을 하면서 10cm 절개를 했다면 요즘은 수술기술이 발달해 3cm 정도나 구멍만 뚫어서도 수술이 가능하다. 현미경 뿐 아니라 척추내시경을 통해서 협착증 수술이 가능하다.
첫번째로 다리에 힘이 빠지는 마비가 있으면 바로 수술을 해야 하고, 두번째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좋아지지 않는 극심통이 있을 때다. 허리디스크 환자 열명 중 일곱명이 수술없이 좋아지지만, 이 말의 또다른 의미는 세명은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리수술은 겁나고 싫지만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해야 한다. 발목, 발가락이 안 움직이고 걸을 때 절룩거리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기면 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해야 신경이 살아나서, 마비 없이 걸을 수 있다. 또한 한달정도 지나고 두 번 이상의 신경차단술 후에도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로 직장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 잔다면 심각한 상태다. 원래 하던 생활, 운동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술의 목표다.
척추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 맞지만, 해야 할 때는 해야 한다. 요즘 척추수술은 최소침습수술이라 하여 피부절개도 작게, 근육손상은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하여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미세현미경, 척추내시경을 사용하면 작은 절개로 안전하고 확실하게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다. 주사나 시술이 병을 그대로 두어 재발이 잘되는 단점이 있는 것에 비해 수술은 병자체를 없애기에 증상재발이 적다.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불안정증이 심하다면 척추유합술을 해야 하지만, 전방전위가 1단계로 심하지 않고,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다면 척추인대재건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분들의 걱정보다 수술한 환자 대부분은 정상인으로 잘 생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