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 용인해준 의원들, 현근택 "표결 밝히고 평가 받아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SNS
"무기명 투표 비겁, 당원들 어떤 표결했는지 알아야"
윤영찬 지목, "어떤 표결 하셨나? 당당하게 밝히고 평가받아라"
  • 등록 2023-02-28 오전 7:45:48

    수정 2023-02-28 오후 12:05:4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 “무기명 비밀투표 뒤에 숨는 것은 비겁하다”며 입장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진=연합
대선 당시 이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현 부원장은 28일 자신의 SNS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당 대표 신병에 대한 표결이었다.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무기명 비밀투표 뒤에 숨는 것은 비겁하다. 당원들에게 어떤 표결을 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 부원장은 “본인이 밝히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며 “평소 당 대표에 대한 입장을 보면 된다”고도 적었다. 현 부원장은 “표결 이후의 언행은 분명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 부원장은 이어진 글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워 이 대표 비토 성향이 강한 인사로 알려진 윤영찬 의원에게 공개질의를 하기도 했다.

현 부원장은 “윤영찬 의원님께 묻고 싶다. 어떤 표결을 하셨나? 당당하게 밝히고 당원과 국민들께 평가받을 생각은 없으시냐”고 물었다.

윤 의원 현 지역구인 성남 중원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 부원장은 이전에도 윤 의원 행태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또 대선 다시 이재명 당시 후보를 상대로 윤 의원 측이 여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무모한 공격”이라며 불쾌감을 표출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도 가결 표를 던진 유력 ‘반명’ 인사로 지목돼 민주당원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표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석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가결표가 더 많이 나와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이탈표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당내 이 대표 지지 인사들과 평당원들 사이에서는 80%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된 당대표에 대해 자당 의원들이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를 한 것에 분노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른바 비명 인사들을 상대로 차기 총선 때 낙선 운동을 벌여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 부원장도 이날 메시지를 통해 윤 의원을 포함한 당내 인사들이 표결 가부 여부를 명확히 밝혀 당대표 신임 여부를 솔직하게 정리해야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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