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한국 정부가 북한의 잇단 도발에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유엔 안보리를 향해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북한이 지난해 자행한 수많은 탄도미사일 도발은 다수의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전했다.
|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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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사는 “북한이 무분별하게 핵 야심을 키우면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반복적인 제재 위반을 그냥 넘어갈 것이 아니라 가시적인 조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리는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제재 위반에 대해 지난해 10차례 공식·비공식 회의를 열었지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황 대사는 이어 “안보리는 북핵 문제와 별개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실효적이고 적극적인 개선 조치가 이뤄질수 있도록 주의를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발언을 통해 “북한이 추진하는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은 명백한 현재의 위험”이라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