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탄소배출권 ETF 1개월 '급등'…지금 사도 될까?

한달새 10~20%대 '쑥'…전체 ETF 상위 싹쓸이
IRA법 전기차 등 우려도有…섹터별 투자 판단 필요
탄소배출권, 유럽 가뭄·천연가스발 경기 우려 유의
중공업株, 철강가격·수주 모멘텀 둔화 가능성 감안
  • 등록 2022-08-25 오전 6:23:00

    수정 2022-08-25 오전 6:23: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1개월 수익률 최상위권을 석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대감, 글로벌 에너지 안보 불확실성 등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는 정책 관련 섹터별 선별 투자를, 탄소배출권 ETF는 유로존 가뭄과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1개월간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24.03%,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21.01% 상승하며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18.90%)과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17.98%), 한국투자신탁운용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17.46%)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종 서명한 IRA 법안 수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 법안은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역대 투자가 배정돼 미국을 주력 시장으로 둔 국내 기업 수혜가 예상된다. 유럽 가뭄과 천연가스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익률 1위인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국내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 발전 등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씨에스윈드(112610), 한화솔루션(0098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LS(006260), OCI(010060) 등을 담고 있다.

장기 우상향이 전망되지만, 정책 수혜를 기대한다면 섹터별 선별 투자가 필요하단 의견도 제시됐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ETF운용팀 팀장은 “신재생에너지 ETF는 탄소중립 아래 장기 상승 여력이 매우 높다”면서 “전기차 등 일부 친환경 기업은 법안으로 인한 우려도 있어 관련 섹터별로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ETF도 1개월 새 우수한 성적을 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은 17.84%,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17.55% 상승했다. 이달 19일 유럽탄소배출권가격은 98.43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달 새 10% 넘게 오른 수준이다. 에너지 안보 불안 속 △유럽 화석연료 사용의 일시적 완화 △상반기 기업 탄소배출량 증가에 따른 배출권 수요 확대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유럽 가뭄,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 유럽탄소배출권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당분간 유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 팀장은 ”러시아의 노르드스트림-1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이 천연가스 가격 부담을 키우고 있고, 이는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탄소배출권은 정책 영향을 많이 받아, 추세적 상승보다 당분간 박스권 가격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공업 ETF도 전체 수익률 5위에 들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00중공업’은 19.24%, ‘TIGER 200 중공업’은 19.05% 급등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 둔화 흐름 속 주력 선종 수주와 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실적 전망이 밝다. 조선주 관련 긍정적인 수급 여건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수주 모멘텀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 본부장은 “긍정적 여건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철강가격 등 원재료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수주 모멘텀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 8월23일 집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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