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호조…인플레 상승과 연준 통화긴축 자극”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7-11 오전 8:01:32

    수정 2022-07-11 오전 8:01:3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주 발표된 미국 6월 고용지표의 호조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된 가운데 오히려 고용 호조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됐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인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 26만5000건을 상회한 37만2000건 증가로 확인됐다”며 “실업률은 3.6%로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올라 예상보다 소폭 높게 나왔다”고 짚었다.

다만 평균임금은 추세가 하락 중이라 임금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는 다소 약해졌다. 주목할 부분은 성별 고용에서 여성 고용이 빠르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첫 확산 이후 여성 고용은 코로나19 감염도에 따라 추이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 1월을 기점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줄면서 여성 고용이 남성 고용보다 빠르게 늘고 있따.

김 연구원은 “이를 살펴보면 미국은 여성들이 밖으로 나올 정도로 경제가 재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주식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고용 결과가 마냥 즐거운 소식만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였다면 분명 반가운 소식이나 현재는 유가라는 장애물로 고민이 더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주식시장에 유가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왔는데 앞으로 수요가 개선될 조짐이 나올 때마다 유가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지난 금요일 서부텍사스원유 가격은 고용 호조에 힘입어 전일보다 2% 상승한 104.8달러를 기록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도 올라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가 상승 수혜주를 주목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다시금 100달러를 상회한 가운데 단기 낙폭이 확대된 정유와 조선에 저가 매수세가 붙을 수 있다”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으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으나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에 대한 기대가 낮아 유가 상방이 완전히 닫힌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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