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여야 양당 대선후보가 정해졌다. 이제 막 본선에서 각 정당 최종 후보가 된 두 후보의 공약은 완결본은 아니다. 본격 대선 표대결 과정에서 경제정책 및 주식시장 관련한 공약들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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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소액투자자, 동학개미를 위한 주식시장 공약에 중점을 뒀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주식 시장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제가 개미 중에 큰 개미”라며 “국민들의 자산 형성 기회로서 주식시장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은 2030 청년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정책 발표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하고 나섰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해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투자를 도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한국 주식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의 3분의 2 수준인데도 기업들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국민들의 자산형성 기회도 축소되는 것을 이제는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실패에서 배우는 스타일이어서 (주식실패 후) 그 경험을 되살려 교과서에 나온 대로 우량주 장기투자를 해서 손실복구를 넘어 수익을 꽤 봤다”며 “자본시장이 정말로 중요한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핵심은 금융교육”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내년 1월 예정된 가상자산 과세 시점에 대해 1년 연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주식 양도세 과세 시점인 2023년과 시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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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주식시장 공매도 완전 폐지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당시 홍 후보는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더 많다며 공매도 폐지를 주장했다. 당시 윤 후보는 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윤 후보가 제시한 경제 관련 분야 공약을 꼽는다면 납세자 중심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재정 운용, 공정한 경제 시스템 구축, 재정 포퓰리즘 즉각 중단 등이다. 구체적 공약은 아직 제시 전이다. 다만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바라는 민심은 정치신인인 저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택했다”며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동안 공정을 강조해오며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다시 세우겠다며 대선 후보 수락 연설문에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