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올 상반기 증권 계좌개설 88.7% 비대면

증시 활황 및 코로나19 영향 비대면 2024만 건 개설
"증권사, 편의성 증대뿐 아니라 소비자 보호 노력도 필요"
  • 등록 2021-09-26 오전 9:34:19

    수정 2021-09-26 오후 9:41:17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 계좌 개설 10건 중 8건 이상이 비대면 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 분당구을)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증권사 대면, 비대면 계좌개설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 신규 계좌 2280만 7722건 중 88.7%인 2024만 7598건이 비대면으로 개설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


2015년 12월 금융당국은 온라인 금융거래 및 정보통신기술 발전 등을 감안해 은행의 비대면 실명 확인을 허용했다. 2016년 2월부터는 제2금융권(금융투자업자, 상호저축은행 등)도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을 허용했다. 비대면 계좌개설은 증권사들의 유치 경쟁 속에 개설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증권사 계좌 개설 총 340만 3423건 중 비대면 계좌개설은 192만 8540건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비율은 56.6% 였다. 이후 비대면 계좌개설은 매년 급증해 2018년 330만 5165건, 2019년 428만 987건, 2020년 1627만 7897건,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024만 7598건이 개설됐다. 올 상반기 비대면 계좌개설 비율은 88.7%로 4년 만에 32.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들은 단순히 온라인 주식거래를 하는 수준을 넘어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으로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정보 제공,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거래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지속된 주식 투자 열풍에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증시 활황 및 코로나19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대면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은 단순 금융 접근성 제고나 다양한 비대면 상품 확대를 통한 편의성 증대뿐 아니라 비대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부터 소비자 보호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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