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미국 프로농구(NBA) 명문팀 LA레이커스와 손잡고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다.
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LA타임즈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5년간 1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 첫 번째 ‘글로벌 파트너’ 자격으로 유니폼 로고 노출과 LA레이커스 관련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 CJ제일제당은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CJ 비비고 X LA레이커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비비고 로고가 적용된 새로운 저지를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욱호 CJ제일제당 CMO, 지니 버스 LA레이커스 구단주,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담당, 팀 해리스 LA레이커스 CEO. (사진=CJ제일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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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트너십은 LA레이커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팀 해리스 LA레이커스 대표는 “CJ의 비전과 해외 스포츠마케팅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고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원사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LA레이커스는 현재 30여개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다른 NBA 팀들이 평균 100개 이상의 후원사를 보유한 데 비하면 매우 적은 수다.
비비고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는 CJ제일제당도 좋은 기회를 맞았다. LA레이커스는 NBA 최강팀이자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농구팀이다. 실제 북미는 물론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에 NBA 전체 팀 평균의 11배가 넘는 2억 8000만명의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며 이 중 중국 팬이 1억 2000만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대한민국 인구보다도 많은 6000만명이 LA레이커스의 소셜미디어를 팔로우하고 있다. 팬의 70%가 MZ세대일 정도로 젊은 세대의 주목도가 높은 팀이기도 하다.
주축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러셀 웨스트브룩 등이다. 2021~2022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곳이다. LA레이커스는 2019~2020시즌을 포함해 통산 17차례 NBA 정상에 올랐다.
| 르브론 제임스가 비비고 로고가 달린 새로운 저지를 입고 있는 모습.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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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와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비고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만두는 이미 시장점유율 40%를 돌파하며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을 견인하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 식품 매출도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글로벌 전역에서 식품 사업 성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네슬레(Nestle), 크래프트(Kraft) 이상의 시장 지위와 인지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파트너십 체결로 향후 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 팀 유니폼과 홈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 비비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LA레이커스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비비고를 알리고 로고를 활용한 제품 출시, 온오프라인 마케팅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경욱호 CJ제일제당 마케팅실 부사장은 “LA레이커스와의 파트너십은 식품·스포츠의 ‘글로벌 컬처 아이콘’ 간의 만남으로 비비고가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라는 글로벌 공통 언어를 매개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