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경우 검사건수가 감소해 확진자 숫자가 줄어드는 게 보통이지만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휴가철을 맞은 이동량의 증가로 좀처럼 신규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발생 1749명, 해외유입 사례 68명 등 1817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40일 연속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발표일 기준) 1728보다 89명 많은 것으로 주말기준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2만3928명(해외유입 1만2806명)명이 됐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1492명→1538명→2222명→1987명→1990명→1930명→1817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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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5일 연속 1천명대 기록
수도권의 경우 지난 11일(1405명)부터 5일 연속 1000명 이상의 신규확진자(이하 국내발생 기준)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도 경기 505명, 서울 478명, 인천 95명 등 1078명의 신규확진자가 확인됐다. 최근 5일새 가장 규모가 작지만 주말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하향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부·울·경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 신규확진자 규모도 크게 줄지않는 모양새다.
영남권에서는 요양병원, 대형마트, 사업장 등 다양한 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게 확진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는 대다수가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이 나타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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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4세 2차 접종 16일부터 시작…접종인구 1천만 돌파 예상
지난 12일부터 60~74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을 본격화면서 2차 접종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5일 0시 기준 신규로 14만972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236만894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43.6%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8만2004명으로 누적 973만5672명, 접종률 1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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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자제 당부했지만…휴가철 공항은 ‘북적’
16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 4차 유행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현재가 4차 유행의 정점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가운데 이번 연휴 기간동안 델타 변이가 폭증할 경우 대규모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3일 “1900명 전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지금을 유행의 정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저희(방역당국)나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델타 변이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휴가철 이동량은 줄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공항공사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국내 14개 공항 여객수(출발·도착 합계, 인천국제공항 제외)는 587만7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국내선 여객(544만 9509명)보다 7% 많은 수치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571만 3554명)보다도 2% 정도 많다.
정 청장은 “2000명 전후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 중증환자 증가로 의료 부담이 가중돼 일반 중환자 진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더 이상의 확산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