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검찰 인사에 文대통령 소환…"감옥가기 두렵냐"

"정권 수사 담당 검사들 전원교체한 인사보며 기대 접어"
"정권 초기 무리한 수사 안 막더니 정권 끝나가니 감옥갈까 두렵나"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심판, 원희룡의 몫"
  • 등록 2021-06-27 오전 9:50:07

    수정 2021-06-27 오전 9:50:0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27일 “검찰 인사를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위선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권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부장검사들을 전원 교체한 검찰인사를 보면서 마지막 기대를 접었다”고 밝혔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5일 고검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검사 10명 등 검사 662명 규모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달 2일자로 제청·시행했다. 고검검사급 검사 90% 이상이 보직을 옮기면서 정권 관련 사건을 비롯해 주요 수사를 맡고 있던 수사팀장들도 전면 교체했다.

원 지사는 “정권 관련 수사를 그렇게 두려워하시는 분이 왜, 정권 초기 검찰의 무리한 특수 수사를 막지 않으셨습니까, 정권이 끝나가니 겁이 나십니까, 감옥갈까 두렵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윤석열 총장에게 칼을 주시더니, 그 칼은 이전 정권만 잡아넣고 이번 정권은 보호하라는 뜻이었습니까”라며 “지은 죄를 덮을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습니다 누가 되든 다음 정권에는 온 천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저는 국민통합을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만, 이번 검찰 인사에 드러난 문재인 대통령의 내로남불을 심판하지 않고는 통합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모두 되돌려놓겠다. 윤석열이 아니라 원희룡이 더 균형잡힌 원칙을 가지고 엄격하게 처리하겠다.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심판은 원희룡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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