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5년 만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3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6월 ‘정오의 음악회’의 ‘정오의 스타’ 코너에 출연하는 가수 김창완(사진=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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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음악회’는 다채로운 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지휘를 맡는다.
공연의 첫 순서 ‘정오의 시작’은 김대성 작곡가의 ‘금잔디’로 문을 연다. ‘금잔디’는 2019년 ‘내셔널&인터내셔널’ 공연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위촉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 곡이다. 곡의 전반부는 고구려 산성의 모습과 민족이 겪어온 시련을 굿거리풍의 서정적인 가락으로 표현하고, 후반부는 판소리 ‘호걸제’에서 영감을 받아 한민족의 역동적인 힘과 대륙의 기상을 그려낸다.
‘정오의 시네마’는 추억의 고전명화 속 주옥같은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6월에 함께할 영화는 ‘라붐’이다. 80년대 일명 ‘책받침 여신’ 중 한 명이었던 소피 마르소의 데뷔작으로 사춘기 소녀의 로맨스, 가족관계 등 성장기를 그린 영화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영화 OST를 영화 속 명장면 하이라이트와 함께 선보인다.
‘정오의 스타’에서는 원조 만능엔터테이너로 배우, 라디오 DJ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창완이 함께한다. 통신사 광고 음악으로 익숙한 ‘어머니와 고등어’를 비롯해 ‘백일홍’, 여러 가수가 리메이크한 ‘청춘’ 등의 대표곡을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순서인 ‘정오의 관현악’에서는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손다혜 작곡가의 ‘하나의 노래, 애국가’와 ‘태극기 휘날리며’ OST 중 ‘에필로그’(이고운 편곡)를 연주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재관람 관객을 위한 ‘보고 또 보고’ 할인을 제공한다. 2020년 하반기, 또는 지난 4월과 5월 ‘정오의 음악회’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1인 2매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2021년 ‘정오의 음악회’ 총 6회 공연 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관객에게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인 ‘지구촌보호작업장’에서 만든 빵과 쿠키도 증정한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