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펼쳐지는 환상의 '판타지 월드'

드라큘라· 마돈크· 비틀쥬스
판타지 뮤지컬, 줄줄이 개막
공연 매출액, 올들어 상승세
  • 등록 2021-06-03 오전 6:00:00

    수정 2021-06-03 오전 6:00:00

왼쪽부터 뮤지컬 ‘드라큘라’, 마마, 돈크라이‘, ’비틀쥬스‘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 알앤디웍스, CJ ENM)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공연계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든 가운데 내로라하는 판타지 뮤지컬들이 ‘위키드’와 ‘시카고’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주자로 나선 작품은 지난달 20일 개막한 뮤지컬 ‘드라큘라’다.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인 음악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펙터클한 무대가 압권이다. 이번 시즌에는 풍부해진 입체적 영상과 강렬한 조명 등으로 판타지 뮤지컬의 묘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 김준수를 위시로 전동석, 신성록이 드라큘라로,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이 드라큘라의 여인 미나로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또 하나의 드라큘라 뮤지컬인 ‘마마, 돈크라이’(마돈크)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학문에는 완벽하지만 사랑을 얻는 일엔 번번이 실패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불멸의 삶을 사는 치명적 매력의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2인극 뮤지컬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4개 시즌의 평균 재관람률이 65%에 달해 ‘회전문 관람’의 대명사로 불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0주년 공연 불발로 올해 10+1주년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마돈크’는 공연장 규모를 키우고, 무대 디자인을 리뉴얼하는 등 더 완벽해져 돌아왔다. 공연은 오는 8월 22일까지.

브로드웨이 화제작 뮤지컬 ‘비틀쥬스’는 오는 18일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첫 상륙한다. 1988년에 제작된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기상천외하고 발칙한 무대적 상상력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 스펙터클로 중무장한 작품이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은 바바라와 아담 부부의 집에 새로 이사온 리디아 가족, 그리고 이들을 쫓아내려는 악마 비틀쥬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종일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뛰어넘어 관객과 호흡하는 비틀쥬스 역에 유준상, 정성화가 출연한다. 오는 8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한편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 1월 37억2700만원에 그쳤던 공연 매출액은 △2월 169억4500만원 △3월 208억8700만원 △4월 230억5400만원 △5월 265억4400만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1~3월에는 ‘위키드’, 4~5월에는 ‘시카고’가 전체 공연을 통틀어 월간 매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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