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기간 매일 헬스장에서 러닝을 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고통보다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지루함이다. 보기만 해도 우울해지는 검은색 러닝머신에 올라 뛰기 시작하면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STOP’ 버튼에 손이 갔다. 러닝머신 앞에 설치된 TV를 보고 뛰면 멀미가 났다. 헬스장 선곡은 최악이었다.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애플 ‘에어팟’ 등을 써봤지만 귀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다 보니 빠져나가기 일쑤였다.
이때부터 스포츠용 이어폰을 찾기 시작했다. 러닝 중에도 귀에서 탈출하지 않는 이어폰이 절실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 프리미엄 음향기기 전문기업 보스(BOSE)가 출시한 ‘보스 스포츠 이어버드(Bose Sport Earbuds)’를 써보기로 했다.
보스 스포츠 이어버드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용자를 위해 완전히 재설계한 스포츠용 이어폰이다. 장시간 착용이나 격렬한 운동에도 통증이나 압박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도록 설계했다. 슬림한 디자인에도 뛰어난 사운드를 선사한다는 게 보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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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러닝 중 보스 스포츠 이어버드를 써봤다. 일반 이어폰과 달리 귀에 밀착돼 안정감이 크게 느껴졌다. 속도를 올려 뛰거나 머리를 흔들고 온몸을 격렬하게 움직일 때도 이어폰이 빠질 것 같다는 불안함이 들지 않았다. 이어폰 한쪽 무게가 7g에 불과해 무게감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1시간 이상 착용하고 운동을 하더라도 통증이나 압박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러닝뿐만 아니라 요가나 필라테스, 골프 연습 등 다양한 운동 시 착용이 가능해 보였다.
보스 스포츠 이어버드의 가장 큰 장점은 스포츠용 제품임에도 보스의 뛰어난 사운드 기술을 고스란히 적용했다는 점이다. 제품 크기는 일반 보스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절반 정도지만 선명한 음질에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균형 잡힌 사운드가 마음에 들었다. 운동 시뿐만 아니라 일상 중에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했다.
통화 품질도 우수해 운동 중 전화를 받더라도 주변 소음 걱정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버튼이 아닌 터치 방식이어서 운동 중 짧은 순간에도 이어폰의 여러 기능을 쉽게 조작 가능했다. 1회 완충 시 사용 시간은 최대 5시간이다. 무선 충전케이스를 사용하면 최대 15시간까지 쓸 수 있다. 스마트폰 앱(APP)과 연동해 볼륨 최적화 EQ 등 사용자 맞춤형 기능 설정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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