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둘러싼 대통령 선거 출마설과 “국민이 부르시면 대선에 나설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0년대 감성을 자아내는 멘트”라고 비꼬았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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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창식의 히트곡 ‘왜 불러’을 이용해 추 전 정관의 말을 비틀었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아안 불러, 아안 불러 사고 치다 잘린 사람이 왜애 불러, 왜애 불러”라며 국민이 추 전 장관을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장관할 때 깽판치더니 왜왜왜왜왜왜왜왜왜”라고 한 뒤 “이젠 다신 얼굴 들이밀지 좀 마, 아니 안 되지 돌아오면 안 되지”라며 다시는 공직을 맡아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위패봉안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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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특별법 제·개정 유공 감사패를 받은 뒤 ‘차기 도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다.
추 전 장관은 “이미 우리가 촛불을 들어서 헌정 질서를 복구하고, 시민혁명을 성공시킨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것을 되돌리려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시대가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 방향에 맞는 궁리를 하는 정치인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이 속도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들은 그런 시대의 과제를 풀어내는 지도자를 요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국민들이) 제가 가진 여러가지 미래 비전들이 필요하다고 느끼시고 저를 부르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저 나름의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