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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인도네시아 P2P금융 사업 ‘셋팅’
9일 국내외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핀테크 신규 사업을 위한 사업 조직을 구성 중이다. 한국에서는 라인플러스를 통해 관련 인재를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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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인도네시아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개인대출 사업 시행을 위한 준비가 어느정도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라인은 인도네시아에서 은행 업무를 한 경력자도 스카우트하고 있다.
다만 라인 입장에서는 P2P금융사업을 하기 위한 라이센스가 하나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P2P금융 라이센스가 있는 현지 업체와 협력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라인은 KEB하나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현지 우리나라 은행들과도 협력을 시도중이다. P2P금융 라이센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지에서는 라인과 KEB하나은행 간 협력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실제 KEB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를 통해 기업 대출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시나르마스는 인도네시아 내 CJ와 같은 기업이다. 시나르마스는 하나캐피탈과 합자해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를 만들고 다른 은행의 지분을 매입해 대출 사업을 하고 있다. 라인에게는 없는 대출·P2P금융 라이센스가 이 합자회사에는 있다.
더욱이 KEB하나은행은 2015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SMS(문자메세지)뱅킹 서비스도 하고 있다. 고객이 미리 은행에 휴대폰 번호를 등록하고 이체나 조회 등의 거래를 문자메시지로 요청할 수 있다. 은행은 그 결과를 SMS로 보내준다. 라인이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와 챗봇 서비스로 대체가 가능한 서비스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라인·KEB하나은행 “아직 시기상조”
인도네시아 내 인터넷전문은행을 위한 합자회사 설립 계약에 라인과 KEB하나은행은 확인을 거부했다. 라인 관계자는 “공개된 정보 외 확인해 줄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인터넷전문은행을 (당장) 세우지 않는다”며 “2~5년 뒤에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인터넷뱅크를 추진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라인과의 협력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KEB하나은행은 이미 비대면 계좌 승인을 위한 생체 인식 서비스를 현지에 선보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KEB하나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개인 대출로까지 시장 범위를 넓힐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