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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양도성 내 차도를 최대 4개 차로로 줄여 2030년까지 승용차 교통량을 지난해 수준보다 30% 이상 감축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등 녹색교통 이용공간을 2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7일 자동차 친환경등급제 연계 자동차 통행관리 등 내용을 담은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을 지난 6일 국토교통부 고시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교통혼잡 및 탄소배출 억제를 위해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의거해 특별관리하는 곳으로,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한양도성 내부 16.7㎦가 지난해 3월 국내 첫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됐다.
우선 보행량 증가가 예상되는 퇴계로와 을지로, 세종대로 등을 대상으로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실시해 연차별로 간선도로 도로공간 재편을 통해 보행공간을 늘릴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내 종로와 청계천, 한강을 잇는 ‘도심 환상형 청계천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할 예정이며 도로공간재편 사업과 연계해 녹색교통진흥지역 내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입 제한 대상, 징수 시간 등 차량 진입제한과 관련한 세부적인 운영방침은 별도 시민 공청회를 열어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또 2020년부터 교통유발부담금의 단위부담금을 연차별로 상향 조정해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른 책임 정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매년 대규모 교통유발시설물을 대상으로 교통현황을 모니터링해 자발적으로 승용차 이용을 감축할 수 있는 계획 수립을 유도할 방침이다.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심 운행 제한 속도도 간선도로 50㎞/h, 이면도로(왕복2차로 이하) 30㎞/h로 전면 하향 조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 및 안전시설 설치 등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