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 입대한 이 하사는 음파를 이용해 수중 물체를 탐지하는 음탐기와 수중정보장비를 운용·정비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음탐 직별 부사관이다. 어린 시절부터 친할아버지·외할아버지·아버지·고모부가 해군 현역으로 근무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이 하사의 할아버지인 예비역 이동환(75) 원사는 1961년 신병 93기로 입대해 1995년까지 34년간 해군에 헌신하며 복무했다. 병기 직별인 그는 월남전에 파병돼 해군수송전대에서 임무를 수행한바 있다. 신병훈련소 소대장과 중대장, 지금은 퇴역한 강원함(DD-922함) 주임원사 등을 지냈다.
이 하사의 아버지 이재갑(47) 원사는 1988년 부사관 115기로 입대했다. 항공기체 직별로 29년째 복무중인 그는 해군제6항공전단 등지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국군제102기무부대 주임원사로 근무하고 있다. 같은 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이 하사의 고모부인 표세길(52) 준위도 부사관 91기로 입대해 34년째 복무중이다. 작은아버지는 해군 병장으로 전역했다.
이 하사의 외가도 해군 복무 이력을 갖고 있다. 외할아버지 예비역 조승일(73) 원사는 신병 95기 통신직별로 1962년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1966년 월남전 파병, 해군통신학교 교관, 8전단 관찰관 등 36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1998년 전역했다. 이하사의 3명의 외삼촌 중 2명은 해군 병장으로, 한명은 육군 중위로 전역했다.
전역 후에도 해군동지회 활동을 하고 있는 외할아버지는 월남전 파병 당시 고엽제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이 하사의 임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하사는 직접 외할아버지를 찾아 임관 신고를 했다.
이 하사는 “해군을 위해 젊음과 청춘을 바치신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그 누구보다 존경해 왔다”며 “집안 3대가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조국과 해군에서 꼭 필요한 최고의 부사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