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중국시장 진출, 차별 없인 안 된다"

허송산 북경 노스랜드 바이오 대표 발표
차별화된 신약·정부의 적극적 지원 강조
  • 등록 2017-04-12 오전 5:00:00

    수정 2017-04-12 오전 5:00:00

제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허송산 북경 노스랜드 바이오 대표가 ‘한중 협력 비즈니스 모델의 주요 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제약업 해외진출 중국을 주목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중국 제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차별 없는 기술과 제품으로는 성공하기 점점 더 성공하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허송산 북경 노스랜드 바이오 대표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허 대표는 “중국은 과거와 달리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그만큼 신약 개발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달라진 중국 시장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허 대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마련과 예산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약품 허가에도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었는데 중국 정부의 노력에 따라 그 시간과 비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임상시험 비용의 경우 과거 신약을 개발하는 데 300만~500만위안(약 5억~8억원)이 투입됐다면 이제는 그보다 더 적은 돈으로도 임상시험이 충분히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유통에서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제조업체와 병원이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가 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허 대표는 “중국의 제약 규제는 한국에 비해 제한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아울러 성마다 그 규제가 달라 영업 방법도 세분화해 설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 부분이 많은 제약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분은 기업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 간의 관계 회복과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앞으로 정부간의 노력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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