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렌터카 내비게이션, 내 손안에 있소이다" 최건영 타바 대표

학교 선배 권유로 렌터카 영업 시작…17년 몸담아
"렌터카 자체는 과포화…반면 내비 시장은 비전있어"
서비스 5개월만에 제주 지역 렌터카 절반 점유
"타바, 제주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
  • 등록 2016-09-05 오전 6:00:00

    수정 2016-09-05 오전 8:21:07

[제주=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사업 시작 1년도 되지 않아 제주 지역 렌터카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의 절반을 점유한 기업이 등장했다. 현재 제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IT(정보기술) 기업 ‘타바’ 이야기다.

최근 제주시 타바 본사에서 만난 최건영(42) 대표는 렌터카 업력 17년의 관광 전문가다. 장기렌트를 제외한 제주 지역의 렌터카 규모는 1만8000여대. 타바는 지난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5개월 만에 제주지역 렌터카의 절반인 9000여대에 자사의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제주 렌터카 내비게이션, 내 손안에 있소이다.” 최건영 대표가 타바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
제주에서 고교까지 졸업한 그의 첫 사회생활은 대한항공(003490) 광주공항 지점. 하지만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외환위기가 터졌다. 그 여파로 최 대표도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1997년 최 대표는 제주로 돌아와 렌터카 영업을 시작으로 관광업에 뛰어든다. 최 대표는 “당시 제주에서 가장 큰 렌터카 업체 대표의 아들이 학교 선배였다”며 “그의 제안으로 생각도 없던 렌터카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2008년 최 대표는 제주 지역 렌터카 시장에 진출한 동부렌터카 제주 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 대표의 동부렌터카 제주지점은 연매출 25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2010년께 모기업이 위기에 빠지며 최 대표의 삶도 영향을 받는다. 일터에서 더이상 비전을 찾지 못한 최 대표는 2014년 회사를 퇴사한다.

1년여 동안 호텔 운영대행업체를 운영하다 렌터카 업계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17년 간 렌터카 업체에 몸 담으며 느낀 것은 점점 경쟁이 과열해 렌터카 시장 자체는 더는 비전이 없어 보였다”라면서도 “렌터카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관련 불만은 예나 지금이 다른 것이 없어 도전해볼 만한 분야였다”고 말했다.

지금 그는 주변 친구들과 함께 제주 내비게이션의 지각변동을 꿈꾼다. 기존 제주 렌터카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문제는 통신 연결이 되지 않아 실시 정보 수집과 추가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업데이트가 느린 내비게이션은 엉뚱한 길이나 막다른 길을 알려줘 이용객들의 불만을 샀다. 내비게이션 업체의 수익모델도 기기 대여료와 따로 배포되는 안내책자를 속 관광지 광고 정도가 전부였다.

타바는 월 1100원의 내비게이션 대여료가 수익 모델이 아니다. 대신 내비게이션안에 실시간 광고를 담아 관광지로부터 광고료를 받는다. 이용객들은 타바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결제단말기를 통해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유명 관광지는 소셜커머스와 동일한 할인혜택을 받는다.

타바는 제주 관광정보의 ‘플랫폼화’를 차근차근 추진하고있다. 그는 현재 타바 기기를 통해 하루 5만 단어가 검색된다며 이를 빅데이터화해 더 효율적으로 관광지를 관리할 수 있고 나아가 인기 부동산, 실시간 렌터카 현황까지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최 대표는 “서비스 안정화에 접어드는 내년에는 매출액 100억원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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