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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서울옥션(063170)이 국내선 처음으로 최고급 명품브랜드를 경매에 부친다. 매년 국내 명품시장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희소성 있는 제품을 엄선해 경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올해부터 서울옥션은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에르메스와 까르띠에, 불가리 등 최고급 명품브랜드의 핸드백과 주얼리 부문의 경매를 시작한다. 오는 3~4월 주얼리 경매를 시작으로 이르면 상반기 에르메스 핸드백 경매를 연다.
미술품 경매가 주축인 서울옥션은 그동안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지난해에는 고가구나 생활잡화에 대한 경매를 소량 진행했다. 색다른 시도로 진행했던 경매가 의외의 성과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사업분야로 명품경매를 고안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최대 경매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도 명품경매를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다.
명품경매를 진행하며 서울옥션도 크리스티에 물량을 대는 딜러로부터 경매품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시작단계에서는 고객물품을 위탁받지 않고 업체에서 물량을 공급받을 계획”이라며 “향후 명품경매가 자리를 잡게 되면 개인 위탁 제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옥션은 명품경매를 모두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유명 미술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하고 특히 낙찰자의 상당수가 젊은 층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미술품 경매와 같이 물품은 경매 전에 오프라인에서 사전공개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고급 명품이 경매서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면 브랜드 홍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구매자 입장에서는 경매사가 인정한 진품이라는 개런티까지 얻을 수 있어 명품경매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