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LS그룹 계열로 산업기계와 첨단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S(006260)엠트론이 동국제강(001230)그룹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 제조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도 국제종합기계 인수를 추진했었던 LS엠트론이 재수 끝에 국제종합기계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성전기로 목돈 만질 LS엠트론, 국제종합기계 인수 유력후보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EY한영 회계법인을 국제종합기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달 28일 매각공고를 냈다. 이어 매각측은 이달 20일까지 예비입찰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인수 성사땐 농기계시장 양강체제 가능…지속 성장도 기대
국내 농기계시장은 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 국제종합기계, LS엠트론 4개 업체가 이른바 `빅(big) 4`를 형성하고 있다. 대동공업이 30% 안팎의 국내 시장점유율로 수 십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 농기계시장에서 LS엠트론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할 경우 대동공업과 확고한 양강 구도를 굳힐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트랙터 일변도의 농기계 사업구조를 농기계 사업 전반으로 다각화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디젤엔진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2087억원에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회사다. 매각가격은 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기계사업의 경우 사양산업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농협 등이 진행하는 임대사업의 본격화로 대규모 수주가 가능한데다 중국 등 신흥국가에서 농촌 기계화 확대 및 보조금 정책 유지로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사업분야다. 농기계가 제품 단가도 높고 국내 농가의 기계화 수준도 높아져 꾸준한 교체 수요 발생 등에 따라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