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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성과 변동폭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민자발전사들의 실적과 업황 전망을 아울러 시나리오 분석을 한 점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며 유망 산업으로 꼽혔던 민자발전이 전력수급 안정화의 직격탄을 맞고 이제 우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신세로 바뀌었다. 이런 와중에 한국신용평가가 내놓은 <민자발전사 등급조정 배경 및 Forward Looking> 보고서는 민자발전의 현재와 미래를 두루 살필 수 있는 분석자료로 각광 받았다.
22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업무에 활용도가 높은 연구보고서를 묻는 질문에 총 159명의 응답자 중 15.7%에 이르는 25명이 이 보고서를 베스트 리포트(설문대상 15개 보고서 중 2개 이내 복수답변 가능)로 선택했다. 보고서는 특히 직접 채권 운용을 담당하는 채권매니저와 채권브로커 등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전체 96명의 비(非) 크레딧애널리스트 중 16.6%(16명)로부터 표를 받았다.
이 보고서는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CF 6파트 소속 송민준 파트장과 강동창, 성하혁 연구원이 함께 집필했다. 송 파트장은 “지난해부터 민자발전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하면서 민자발전 업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강해졌다”며 “실적 부진 이유와 신용등급 조정 배경에 대한 시장 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영업성과 변동폭이 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민자발전사들의 실적 전망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논리정연하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강 연구원은 “재무적인 자료만 보면 민자발전사들의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좋아지고 안 좋아지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나타내는지가 더 중요한 만큼 나름대로의 전망과 의견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안정적 전력수급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적어도 내후년까지 민자발전 업황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세 연구원의 판단이다. 성 연구원은 “발전설비 확충이 집중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민자발전 업황은 2017년을 저점으로 조금 나아지거나 비슷한 모습을 띨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