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키워드는 'STAND'

올해 이슈..경기 침체·온-오프라인 초월한 경쟁·적극 해외진출 등
"상반기 흐름 반영하면서 다시 일어서기 바라는 마음 담아"
  • 등록 2015-06-21 오전 9:34:43

    수정 2015-06-21 오전 11:48:50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키워드를 ‘STAND’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STAND’란 올 한해 유통업계 이슈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업체마다 경쟁력 강화 노력(Sink)’, ‘온-오프라인 영역을 초월한 경쟁 가속(Transcend)’, ‘적극적인 해외 진출(Abroad)’, ‘백수오 사태, 메르스 확산 등으로 불안 심리(Nervous)’, ‘면세점 허가 얻기 위한 경쟁 (Duty-free)’을 의미하는 영단어의 앞글자를 땄다.

우선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유통업체의 노력(Sink)이 이어졌다. 새해부터 롯데마트는 평소보다 3~4배 가량 큰 규모로 ‘통큰 세일’을 진행했으며 주요 백화점들도 신년 세일을 실시했다. 또 대형마트들은 연중 상시 가격 인하를 내세워 가격 인하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영역을 초월한 경쟁(Transcend)이 심해진 점 역시 올해의 특징이다. 대형마트들은 저마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의 판매를 강화하는 등 투자를 늘렸다. 아울러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하기 위한 ‘옴니채널’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Abroad)에 나선 점도 눈에 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 1호점을 냈으며 이마트는 베트남·몽골 진출을 가시화했다. 홈플러스는 중국 유통업체 뱅가드와 PB제품 수출에 나섰다. 점포 진출뿐만 아니라 해외 역직구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에 입점했다.

백수오 사태, 메르스 확산 등으로 불안 심리(Nervous)가 증대되기도 했다. 지난 4월 가짜 백수오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건강식품 매출은 뒷걸음질 쳤다. 또 지난 5월 말 시작한 메르스 사태로 백화점·대형마트·병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발길이 끊기면서 소비 심리는 다시 한번 위축됐다.

한편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하던 면세점이 주목받으면서 서울 시내 면세점 허가(Duty-Free)를 얻기 위한 기업 경쟁이 심화됐다. 다음달 업체가 정식 선정되기 전까지 경쟁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유통업계의 올해 상반기를 결산하며 현상과 기대를 함께 담은 키워드로 S.T.A.N.D를 선정하게 됐다”며 “경기 침체, 소비 위축의 어려움을 딛고 유통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반기 유통키워드‘STAND’(자료=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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