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비 감축..롤스로이스 400명 이상 감원

  • 등록 2014-01-11 오전 9:01:01

    수정 2014-01-11 오전 9:01:0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영국 항공기·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가 세계적으로 8% 이상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롤스로이스는 미국 일자리 400개를 포함해 전세계에 걸쳐 감원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롤스로이스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비용 절감을 통해 건강한 재무제표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WSJ는 최근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 미국 록히드마틴도 감원을 발표한 것을 예로 들며 롤스로이스 감원도 미국 정부에서 국방비를 줄이는 추세와 관련이 있다고 풀이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11월부터 2015년까지 총 4000여 명의 인원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에서 국방비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다. 2013년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한 해 국방비는 약 7000억 달러(약 744조원)로 2위인 중국의 4배에 달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 전쟁 이후 천문학적으로 쌓인 빚 등으로 논란이 일자 국방비를 줄이고 있는 추세다.

WSJ는 “롤스로이스가 감원을 결정한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공장도 군수용 비행기를 만드는 곳”이라며 “미국의 예산 압박이 관련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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