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월에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1월효과가 2010년에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평소와는 다른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신영증권은 29일 "과거 추이를 보면 1월에는 소형주가 대형주나 중형주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프로그램 매물에서 자유로운 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 해석하며 종목에 있어서 1월효과의 의미를 부여했다.
1분기의 경우 4분기에 투자된 배당차익투자 물량이 청산되기 마련인데, 이때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대형주나 중형주가 소형주에 비해서는 물량부담을 느끼다보니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잘 나간다는 것.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현상이 재현되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다. 공모형 펀드에 대해 부과세가 부과돼 인덱스 펀드의 차익 프로그램 청산이 제한적일 것이란 근거에서다. 여기에 인덱스 펀드 중 차익거래 펀드 설정액이 2000억원에 불과해 단기적인 청산 절대규모가 적다는 것도 한 이유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2009년에 2008년 하락분을 회복하였기 때문에 신년에 1월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관련 펀드들의 적극적인 프로그램 순매수 청산이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소형주 효과가 재현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지난 동시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수급을 점검하다가 소형주가 대형주나 중형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관찰했다"며 "1월효과도 없고, 소형주 효과도 없다면 현 상황에서는 대형주에 집중하는 역발상 투자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