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숏커버성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가격 반등폭을 키웠다. 주요 저항선인 20일 이동평균선도 뚫어내 사막을 배회하던 차에 오아시스를 만난 형국이다.
전날 재료상으로는 호재와 악재가 적당히 버무려진 장세였지만 시장은 긍정적인 재료만을 소화했다. 게다가 주변 악재들의 강도가 낮은 것도 아니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헤드라인 수치 상으로는 서프라이즈한 수준이었고, 전반적인 펀더멘털 부담도 변함이 없었던 상황이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상향도 시장은 긍정적인 부분만을 주시했다. 주식 강세와 환율 하락이 모두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유독 환율 쪽에 눈을 돌린 것도 호재만 보려는 심리를 대변한다.
8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의 국고채 바이백 가능성이나 넉넉한 채권만기 등 좀더 연장될 수 있는 수급 호재가 있다는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밤사이 미국 채권수익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보합권에 그쳤다. 미국 역시 주식시장 강세 부담과 서브프라임 호재 등 재료들이 고만고만하다.
이평선 안착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 전날처럼 급하게 속도를 키우기도 시장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오랜만에 채권값이 뛰면서 고점매도를 고려하는 쪽도 있어 시장도 일단 박스권 수위 조절을 의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