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관계자는 17일 "다음달 중순부터 비씨카드 회원은 국내전용카드로도 중국 현지에서도 은련카드가 관리하는 CD/ATM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카드 이용에 대한 테스트를 140여개의 중국 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늦어도 내달 말부터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서 비씨카드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회원들은 중국 여행 시 카드 상단에 `인터내셔널(International)`표기가 없는 국내전용카드로도 중국의 자동화기기를 통해 중국 위안화로 예금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또 "중국내 은련 가맹점에서의 비씨카드 수납도 올해 추가 협의를 통해 내년안에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내에서의 비씨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045억원. 이는 미국에서의 사용액 다음으로, 일본에서보다도 높은 수치다.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 제휴 사업에 대해 "초기 비용이 큰 탓에 곧바로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단기적으로 `브랜드 홍보`효과를,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효과를 가져 올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 카드는 비자, 마스타, JCB, 아멕스, 다이너스 등 5개사 뿐. 비씨카드의 중국 진출은 국제 브랜드 카드로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앞서 비씨카드는 지난 2004년 9월 은련과 `신용카드 가맹점 및 CD/ATM 네트워크 이용`에 관한 포괄적 제휴계약을 맺고 단계적으로 양사간의 네트워크 제휴를 넓혀 왔다. 지난해 2월에는 이에 따른 1단계 조치로 은련카드 소지 회원이 한국에서 비씨카드 가맹점 및 하나은행 CD/ATM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중국 은행연합카드공사(銀聯, China Union Pay)는 한마디로 중국의 비씨카드. 지난 2002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비준하에 공상은행 등 140여개 중국 은행이 공동 설립한 카드회사. 가맹점 수는 60만여개에 이른다.
한편 비씨카드는 중국 진출 결과에 따라 향후 미국, 일본이나 동남아 등지로의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