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중국서 한국 비씨카드 쓴다

비씨카드, 中은련과 제휴
2월중순부터 은련카드 CD/ATM기 이용 가능
내년엔 中 현지 60만 가맹점서도
  • 등록 2006-01-17 오전 8:37:15

    수정 2006-01-17 오전 8:37:15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 달부터 중국에서도 국내전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17일 "다음달 중순부터 비씨카드 회원은 국내전용카드로도 중국 현지에서도 은련카드가 관리하는 CD/ATM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카드 이용에 대한 테스트를 140여개의 중국 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늦어도 내달 말부터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서 비씨카드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회원들은 중국 여행 시 카드 상단에 `인터내셔널(International)`표기가 없는 국내전용카드로도 중국의 자동화기기를 통해 중국 위안화로 예금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또 "중국내 은련 가맹점에서의 비씨카드 수납도 올해 추가 협의를 통해 내년안에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6월 중국 은련카드와의 2단계 제휴계약을 맺고 이같은 업무를 추진해 왔다.

중국내에서의 비씨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045억원. 이는 미국에서의 사용액 다음으로, 일본에서보다도 높은 수치다.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 제휴 사업에 대해 "초기 비용이 큰 탓에 곧바로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단기적으로 `브랜드 홍보`효과를,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효과를 가져 올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 카드는 비자, 마스타, JCB, 아멕스, 다이너스 등 5개사 뿐. 비씨카드의 중국 진출은 국제 브랜드 카드로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외 이용시 발생하는 가맹정 수수료를 카드발급사와 국제브랜드사, 지역 매입자가 3분하는 형태에서, 발급사인 비씨카드와 지역 매입자가 양분하게 되기 때문에 수익성도 제고도 노릴만 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비씨카드는 지난 2004년 9월 은련과 `신용카드 가맹점 및 CD/ATM 네트워크 이용`에 관한 포괄적 제휴계약을 맺고 단계적으로 양사간의 네트워크 제휴를 넓혀 왔다. 지난해 2월에는 이에 따른 1단계 조치로 은련카드 소지 회원이 한국에서 비씨카드 가맹점 및 하나은행 CD/ATM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중국 은행연합카드공사(銀聯, China Union Pay)는 한마디로 중국의 비씨카드. 지난 2002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비준하에 공상은행 등 140여개 중국 은행이 공동 설립한 카드회사. 가맹점 수는 60만여개에 이른다.

한편 비씨카드는 중국 진출 결과에 따라 향후 미국, 일본이나 동남아 등지로의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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