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다우지수`서 퇴출 가능성

영업부진·신용등급 추락으로 미국 대표 기업에 의문
  • 등록 2005-06-16 오전 8:38:06

    수정 2005-06-16 오전 8:38:06

[edaily 김현동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신용등급 추락에 이어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을 것인가. 미국 대표 기업인 GM이 최근의 영업부진으로 인해 다우존스 지수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고 CNN머니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지난 1925년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될 만큼 전통있는 기업이다. 그런 만큼 `GM 없는 다우존스 지수`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다우존스 지수는 미국내 업종대표 3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GM은 미국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GM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졌다. GM의 신용등급은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등급)로 떨어졌고, 판매부진과 이에 따른 현금유동성 부족으로 위기를 겪자 GM은 최근 2008년까지 2만5000명을 감원하는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GM을 다우존스 지수에 계속 넣어둔다는 것은 다우지수의 시장을 왜곡할 수도 있다. 호리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척 칼슨은 "GM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기업을 다우지수에 넣어둔다는 것은 꺼림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GM이 당장 다우 지수에서 제외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GM을 대신할만한 자동차 기업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기업 역사 전문가인 존 스틸 고든은 "GM의 회사 규모가 상당히 작아진다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GM이 다우지수에서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지수에서 GM을 제외할 경우, GM을 대신해 미국 자동차산업의 업황을 반영할 수 있는 대표 기업이 없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다우지수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만을 지수 편입 종목으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을 다우지수에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GM을 대신해 도요타나 혼다같은 기업을 다우지수에 편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들 기업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거래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4월에는 AT&T, 이스트만 코닥,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다우지수에서 제외되면서 버라이즌,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 화이자가 새롭게 다우지수에 편입됐다. 지난 1999년 1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과 함께 SBC, 홈디포 등이 새롭게 다우지수 구성종목으로 들어왔다. 트래블러스 그룹(현 씨티그룹), 월마트, 존슨 앤 존슨, 휴렛패커드 등은 1997년 3월에 다우지수 구성종목에 새롭게 들어왔다. 현재 다우존스를 구성하는 30개 기업은 3M, 알코아, 알트리아 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 보잉, 캐터필러, 씨티그룹, 뒤퐁, 엑손모빌, 제너럴 일렉트릭(GE), GM, HP, 하니웰, IBM, 인텔, JP모건, 존슨 앤 존슨, 맥도날드, 머크, MS, 화이자, SBC 커뮤니케이션, 코카콜라, 홈디포, 프록터 앤 갬블(P&G),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버라이즌, 월마트, 디즈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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