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세계 2위 자동차업체인 미국 포드가 볼보 모델을 중국서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생산이 필수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포드의 마크 필드 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독일어판과의 인터뷰에서 "볼보 모델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볼보 현지 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필드 부사장은 "중국인은 새로운 모델을 원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은 최근 나온 신차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보 현지 생산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볼보 XC 90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필드 부사장은 "올해 1분기에 중국 내 PAG 브랜드의 매출이 34% 증가했지만 중국 자동차시장의 전체 규모는 줄었다"고 지적했다. PAG는 포드 자동차가 소유한 유럽계 프리미엄 브랜드인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 마틴을 총괄하는 포드의 자회사다.
그는 올해 PAG가 3억달러~6억달러 정도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환율 및 원자재가격 변동에 따라 이익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