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시장열기와 옵션매물

  • 등록 2004-01-05 오전 8:25:21

    수정 2004-01-05 오전 8:25:21

[edaily 한형훈기자] 5일 KOSPI 선물시장은 옵션만기 영향과 기술적 부담을 뚫고 추가 상승을 이끌어 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주는 1월물의 옵션만기를 맞아 연말 배당 차익거래가 수익을 확정하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1조4300억원의 매수차익잔고 중 1500억원 안팎이 옵션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 만기까지 2000억~3000억원의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는 베이시스와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합성선물(콜매도+풋매수)을 매도하는 컨버션 상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월물 지수가 박스권 돌파 후 연중 최고 수준에 오르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미결제약정의 증가를 수반, 방향성에 대한 일부 투기 세력의 베팅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전고점 돌파에도 불구, 현물시장의 거래 수준이 취약한 상태여서 단기 오버슈팅(Overshooting)에 대한 가능성을 내놓았다. 또 최근 사흘간 급등으로 극대화된 기술적 저항의 극복 여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지난 2일 KOSPI 선물시장은 북한의 핵사찰 수용에 크게 고무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상승으로 연말 급등 부담을 잠재웠고, 박스권도 확실하게 뚫어내 기술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3월물 지수는 이전 거래일 보다 1.05포인트, 0.99% 오른 107.35로 끝났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73계약, 1217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636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13만8507계약, 미결제약정은 8만9170계약을 나타냈다. 베이시스는 플러스 0.70포인트로 끝났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3월물의 전고점 돌파가 미결제약정 증가와 함께 나타나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옵션 1월 만기주임을 감안하면 지수의 변동성을 고려하면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최근 급등을 주도중인 강세종목군 대부분이 직전 고점에 비해 거래규모가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급등세가 오버슈팅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위원은 "이번주는 최근의 급등세가 지속가능한 것인지를 확인시켜줄 것"이라며 "기존 박스권의 상단부근인 106포인트의 지지여부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지난주 박스권 돌파 이후 레벨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1월 효과와 옵션 만기에 따른 수급 부담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방향성 보다는 단기 흐름에 치중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1월 옵션 만기를 앞두고 약 1500억원 규모가 옵션과 연계된 상태로 나타났으며 옵션 만기까지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매수차익잔고가 옵션과 연계돼 청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투자증권 지승훈 과장은 "단기 이동평균과 이격률이 커진 점이 기술적인 부담이지만,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와 해외 증시 상승 등이 우호적"이라며 "기술적인 조정 이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 김규형 차장은 "기존의 긍정적 관점은 유지하나 연초 상승 기대감뿐만 아니라 1월물 옵션 만기라는 부담이 공존하고 있어 주초반 이후에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양은정 연구원은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와 이평선과의 괴리, 배당관련 비차익 매물 출현 등이 수급상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추격 매수는 자제하면서 숨고르기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오늘은 전형적인 전강후약 형태가 예상된다"며 "북핵 관련 호재와 나스닥 상승 등이 초반 상승의 배경이라면, 후반 하락은 극대화된 기술적 저항력의 작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또 "선물시장 개인 실질 베이시스 지배력 높은 편이며, 매매 패턴상 순매도 누적 전저점 부근인 데다 아직 미결제 누적 충분치 않은 상태여서 신규 매수의 진입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과장은 "기술적 부담과 옵션만기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고점 돌파와 정배열 완성 등 추세적인 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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