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재시공' 검단안단테, 철거 전부터 인근 단지와 '분란'

검단 안단테, 주차장 붕괴로 전면 철거·재시공 결정
인근 호반써밋1차 입주자 "우리가 최대 피해자" 주장
LH·GS건설, 안전점검·자료요청 등 소통 부족 아쉬워
25일 집회 예고…향후 500억대 피해보상 갈등도 상존
  • 등록 2024-09-13 오전 5:00:00

    수정 2024-09-13 오전 5:00: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4월 지하 주차장이 붕괴되는 등 부실공사 논란으로 재시공 결정이 내려진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가 본격적인 철거를 앞두고 이웃 단지 입주자들과 분란을 빚고 있다.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GS건설이 공사기간(공기) 연장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는 인근 호반써밋1차 입주자들을 달래기에 실패하면서다.

이들 입주자들은 집회를 예고하는가 하면 피해보상까지 언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원활한 철거·재시공을 위해 시행·시공사가 대응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아래)와 호반써밋1차 아파트(왼쪽 위).(사진=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호반써밋1차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1일 안단테 아파트 전면 철거 및 재시공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오는 25일 공사장 출입구 앞 집회를 예고했다. 2021년 6월 입주한 직후인 당해 10월부터 인근 안단테 아파트 공사로 불편을 감내한 호반써밋1차 입주자들은 전면 철거·재시공으로 또다시 피해를 보게 됐다는 입장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호반써밋1차는 안단테 아파트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철거·재시공과 관련된 어떤 논의에도 초대받지 못했다”며 “철거 및 재시공을 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확인코자 수차례 안전진단 자료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안전진단 공동실시 및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나선 데에는 안단테 아파트의 공기를 최대한 앞당기려는 까닭이다.

이와 관련 LH와 GS건설의 소통 부족은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7월 말 GS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단테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을 공동으로 실시하자고 요구한 데 이어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LH와 GS건설, 국토교통부에 안전진단 공동실시를 비롯한 안단테 아파트의 표준공시체 시험 결과를 공유해달라 요청했지만 이들을 설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서다. 호반써밋1차 입주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면 철거·재시공의 필요성을 시의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는 집회 예고는 물론 공기 연장에 따른 피해배상까지 언급하고 나서면서 자칫 안단테 아파트 철거·재시공에 차질이 우려된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7월 입주 1168가구를 대상으로 피해배상 요구 활동 수행 방법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735가구가 투표에 참여, 69.8%(513가구)가 ‘최선을 다해’, 25.0%(184가구)가 ‘상황에 맞게 중간 수준에서’ 피해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추산한 피해배상 규모는 총 500억원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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