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대표이사 황성호)이 오늘(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확정공모가는 3만원이다. 모집 총액은 6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71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전체 공모물량의 68.4%인 136만8000주 모집에 2168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 총 8억8797만9000주를 신청했으며 참여건수 중 가격미제시 0.74%를 포함한 99.54%가 3만 원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외 기관 총 2168개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해 지난해 이후 최다 참여 기관투자자 수를 기록했다. 경쟁률 649.11대 1이다.
삼현 등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 중동국부펀드를 비롯해 유수 해외 기관투자자가 다수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참여건수 기준 11.7%로 상장 이후 유통가능 물량은 이에 영향을 받아 기존 18.4%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현은 1988년에 설립한 모션 컨트롤 시스템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스마트 파워유닛이 있다.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로봇, UAM, 전기 선박, 우주항공 등 각종 첨단산업의 핵심 부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외에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방산, 로봇 부문의 매출 가시화로 폭넓은 산업 확장성과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기원 삼현 사장은 “상장과 함께 인도와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삼현의 3-in-1 모션 컨트롤 시스템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