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올랐다는 의미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0%, 0.9%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0.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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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의 힘이 4월 들어 계속 강해졌다”며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집값이 올해 1월까지 하락했다가 그 이후 회복하기 시작했는데, 그 회복세는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했던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면서 하락장이 저물고 있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집값 반등세는 수급 영향이 크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6%대로 높은 상황에서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수하려면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탓이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가뜩이나 우려가 큰 상업용 부동산에 이어 주택 시장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다.
실제 시장이 보는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다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76.9%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과 12월 5.50~5.75%로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은 20~30% 수준으로 높아졌다.